국가위기관리센터 재방문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0시 20분부터 47분까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강원도 일대 산불 사태와 관련해 “산골짜기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특히 잔불이 없는지 특별히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주민 안전은 물론 진화 인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7시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 시내 등으로 확산하면서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다.

고 부대변인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성 피해현장에 도착했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현장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또 진영 신임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피해현장에 도착해 김 장관과 함께 대처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고 부대변인은 “김부겸 현 장관과 진영 신임 장관은 산불 피해현장에서 함께 재난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이곳에서 6일 0시를 기해 업무를 인수인계한다”며 “재난현장에서 김부겸 장관은 임기를 마치고, 진영 장관은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강원도 산불이 발화된 뒤 3단계 대응이 발령되자 청와대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을 먼저 위기관리센터로 파견했다.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밤11시쯤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체크했고, 밤 11시15분에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후 5일 0시20분에 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진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5일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오전8시 기준 산불 피해지역의 인명피해 및 진화작업 등 현황을 총점검했다. 

오전 11시 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재방문해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화상통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한편, 전날 정의용 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탓에 대응이 늦어진 점이 있는지와 관련해 고 부대변인은 “이미 위기관리센터 어제 저녁부터 대기 상태였고, 현장 직원도 대기 상태였다”며 “다만 정의용 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등도 모두 운영위에 가있던 상황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산불 1단계 대응이 발령됐을 때가 전날 저녁 7시38분이었고, 그 이전부터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상황 보고가 있었다”며 “정 실장이 현장에 없어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소방인력 투입 규모나 진화작업 방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