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1500안타를 달성하면서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쳐 대기록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4차례 출루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쳐 타점도 3개나 올렸다.

모처럼 빼어난 활약을 한 것도 좋았지만 추신수는 이날 통산 1500안타를 달성해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15시즌 만에 쌓은 1500안타 금자탑이다. 현역 선수로는 28번째 기록이며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는 스즈키 이치로(3089안타) 이후 두번째 대기록이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조이 갈로의 스리런 홈런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가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 5-1로 앞선 가운데 2회초 추신수가 다시 선두타자로 나섰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맷 하비로부터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낸 추신수. 바로 이 안타가 개인 통산 1500번째 안타였다.

3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 아웃.

텍사스가 6-2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추신수가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2번째 투수 루크 바드를 상대한 추신수는 좌측으로 빗맞아 높이 뜨는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 볼에 강한 회전이 걸려 미처 대비를 못한 좌익수 브라이언 굿윈이 옆으로 흘리는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왔고 추신수는 2루에 안착했다. 행운이 따른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통산 1501안타를 장식했다. 텍사스는 9-2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추신수의 출루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나가 4번째 출루에 성공했고, 앨비스 앤드루스의 적시타 때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이날 3타수 2안타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1할6푼7리에서 2할3푼8리(21타수 5안타)로 끌어올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11-4로 승리,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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