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을 방문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만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과 속초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화재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먼저 이날 오후 3시41분부터 10여분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대책본부를 찾아 화재수습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3시56분부터 30여분간 인근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둘러보며 피해자들을 만났다.
또 문 대통령은 오후 4시40분부터 20여 분간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을 찾아 산불현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고기연 산림청 국제협력국장으로부터 산불 발생 상황 및 진화 계획, 정문호 소방청장으로부터 소방 활동에 대해 보고받았다. 또 8군단 참모장 강호필 준장으로부터 국방부 지원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고성, 속초 지역은 지금 주불은 다 진화됐는데 잔불과 뒷불 감식에 주력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야간에는 헬기 동원이 어려우니까 가급적 일몰시간 전까지는 주불을 잡고 잔불과 뒷불을 정리하는 데까지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도착해 텐트를 돌며 이재민들과 대화했다.
한 피해자는 “불덩이가 시뻘겋게 날아와서 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기어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사람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집 잃어버린 것은 정부가 도울테니까, 강원도에서도 많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우리마을에 100세대가 있는데 절반 이상 탔더라. 아침에 나가보니까 재가 됐다. 냄새가 나서 눈을 못 뜨겠더라”라고 전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잘 할테니까 힘내시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재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재난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취임 후 네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24일 경북 포항 지진 현장, 2017년 12월22일 충북 제천 화재참사 현장, 2018년 1월27일 경남 밀양 화재참사 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