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완화시 제조업 반등, 경기 확장세 유효 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2월의 일시적 부진에서 벗어나, 경기둔화 우려가 경감됐다.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전달보다 19만 6000명 증가, 시장 전망치 17만 5000명을 웃돌았다.

제조업과 소매업은 부진했으나 건설업이 1만 6000명 늘었고, 교육.의료와 전문직 등 서비스업이 18만 4000명 증가, 고용 개선이 지속됐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동월대비 3.2%(전월대비 0.1%) 상승,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렇게 고용이 회복되면서, 최근 구매관리자지수(ISM) 제조업지수 개선과 함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월의 경기지표 부진은 한파와 연방정부 셧다운 등 '마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2분기부터 투자.고용과 소비개선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전망이다.

임혜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과도한 것일 수 있다"면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물론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이나 중국의 경기 둔화 폭이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지만, 이들 국가들의 경기 또한 '상반기 중 저점 통과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준 통화정책도 연 수준 유지가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견고한 대내 수요와 연준의 통화 완화 조치가 미국의 경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2분기 중 미중 무역협상에 추가적인 진전이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제조업 고용이 회복되면서, 전체 고용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차혜미 KB증권 연구원은 "3%대 임금상승률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연준이 이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고용 감소는 소강상태에 있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유럽과 일본, 한국 등 제조업 강국들을 흔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