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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의 3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돎에 따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물가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성장 및 물가전망 조정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0.4%로 예상치 0.7%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 2016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주요 IB들은 금년 물가전망을 낮췄다.
노무라는 2019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0%에서 0.8%로 내리면서 전.월세비용 하락, 명목임금 상승세 부진, 온라인 소매업 가격경쟁 심화, 농산품 가격 안정 등이 물가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피카-메릴린치는 수요 견인 물가 압력 둔화, 유류세 인하 등으로 1분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물가 예상치를 1.3%에서 1.1%로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유류세 인하 종료와 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1%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도 하반기에는 물가 회복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씨티그룹은 향후 금리 조정 여부와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 4월 금통위에서 성장 및 물가전망에 변화가 있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부진한 3월 물가를 고려할 때, 4월 금통위에서 올해 물가 전망을 낮출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는 '중립적실질금리 하락으로 확장적 통화정책 여력이 확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노무라는 "대내 중립적실질금리(NRIR)는 잠재성장률 하락,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등으로 하락세"라며 "일부 분석 결과 '실질정책금리가 중립적 실질금리를 상회'하는데, 이는 '현재 기준금리가 다소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영역에 위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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