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 사장의 인원 감축에 대해 홍사덕 의원 및 여러 의원들이 “인원을 감축하면, 누가 일을 하느냐”고 공통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러한 지적은 최근 김인규 사장이 BCG 컨설팅에 의뢰한 조사자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김인규 KBS 사장은 업무보고에서 “지금은 KBS 수신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30년째 수신료가 동결된 가운데, 광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디지털 전환 사업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KBS는 믿을 수 있는 외부 컨설팅사에 조직 진단과 적정 수신료에 관해 객관적이고, 냉철한 의견을 구해 놓고, 이를 바탕으로 뼈를 깍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조직축소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홍사덕 의원은 “김 인규 사장이 오고 나서 인원감축을 15%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과제 수행은 과연 어떻게 하려는 계획인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면서 “인원감축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인원감축을 할 계획인지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용경 의원은 지연옥 경영본부장의 예산결산보고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용경 의원은 “국회 업무보고는 주주총회와 같은 것이다”면서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인건비 항목이 빠졌다. 이 항목에 대해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거 컴뮤니케이션을 할려는 것예요, 안할려는 거예요”라면서 “일부러 그런 것입니까”라고 말했다.
최문순 의원과 전병헌 의원도 김인규 KBS 사장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항의했다.
최문순 의원은 “1월달부터 민주당 문방위 위원 8인이 공동명의로 KBS에 자료제출을 요청했는데, 왜 자료를 주지 않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오전중으로 자료를 제출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사회 자료를 비롯해, KBS 경영진이 제출을 기피할 사안들이 상당수 포함된 자료들이다.
전병헌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이 KBS에 117개 항목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30개도 오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자료제출 거부행위다. 오전중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면, 거출사유를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항의했다.
KBS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KBS 인원은 1997년에 6379명, 2010년에 5062명으로 1317명이 감소했으며, 2013년까지 인력대비 15%가 감축한 4606명으로 인원이 축소될 예정이다. KBS는 이러한 인원감축은 노사합의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