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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양에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자립적 경제 토대를 강화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데 있어서 중요 문제들을 토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의 기본 취지와 당의 입장에 대해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 토대 위에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여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11일 북한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14기 첫 회의를 앞두고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제재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자력갱생 정신을 높이 발휘하라”고 독려했었다.
이날에도 김 위원장은 자립경제의 당면 목표와 과업들을 제시하면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립경제의 위력을 튼튼히 다져나갈 때 우리는 더욱 발전하고 강력해질 것이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목표도 성과적으로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룬 성과들도 언급했다. “인민경제를 주체화, 자립화하기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전진이 이룩되고, 우리국가의 저력과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을 내외에 시위했다”고 말하고,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한 괄목할 성과들을 통해 우리 노선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 우리 식 사회주의를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다.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노선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쳐나가는데서 국가의 경제적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양시키는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경제사업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강화하고, 실리를 보장하며, 효율을 높이는 입장에서 경제사업을 조직 진행하고, 절약투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모든 부문과 단위 일군들이 당의 과학교육 중시, 인재 중시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 것이 사회주의 건설의 오늘과 내일이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과학교육사업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일 것도 지시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당 전원회의에서 조직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김재룡‧리만건‧최휘‧박태덕‧김수길‧태형철‧정경택을 호명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조용원‧김덕훈‧리용남‧박정남‧리히용‧조춘룡을 호명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와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전해 북한이 내각 총리를 교체하고 박 총리를 노동당 내 직책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삼지연관현악단장인 현송월 당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