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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국무위원장에 재추대되면서 사실상 국가수반의 자리에 올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로 교체하면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국무위원장 아래에 아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두면서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은 국무위원장이 되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헌법상의 대외적으로 명목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해왔으므로 이번에 헌법 개정이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동시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교체하면서 최룡해 부위원장을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앉혔다.
국무위원장이 명목상 국가수반의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아래에 두고 국가수반의 역할과 권한을 가져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과거 김영남은 국무위원회 부위윈장이 아니었고, 국무위 제1부위원장은 이번에 새롭게 생겼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아래로 조직됐다면 대외적 수반은 국무위원장이 되는 것이 맞다"면서 "이와 관련해 헌법 수정이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인민회의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선포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이날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전하면서 최룡해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소개했다.
이번에 내각 총리도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다만 박봉주는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무위원회 위원에 김재룡 신임 내각총리,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기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태종수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로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14기 대의원 당선자들의 자격도 확인했다.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 4.8%, 40~59세 63.9%, 60세 이상 31.3%였다. 여성은 17.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