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IMF재원 확충방안 마련 촉구…쿼터증액 안되면 10월까지 대안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24개 이사국 대표로 이뤄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내년에 세계 경제 성장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MFC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MF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경제 확장세는 지속괴고 있으나, 작년 지난 10월 예상한 것보다 느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2020년 성장세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무역 긴장,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제한적 정책 여력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금융 상황 긴축, 높은 부채 수준, 금융 취약성 증대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IMFC는 "세계 경제 확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완화하고 및 회복력을 증대시킬 것이며, 필요하면 성장세 강화를 위한 즉각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재정 정책이 필요한 완충 여력을 재건할 수 있어야 하고, 유연하고 성장 친화적이어야 한다고 제언했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자를 위해 거시 경제 지표를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건전한 정책과 회복력이 있는 국제통화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 성장률과 고용률을 높이고 포용성을 촉진하려면,  금융·구조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제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지하고 과도한 불균형을 줄이는 정책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국제 공조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다자주의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 공조로 정치·경제적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고, 세계 경제 회복·무역 긴장 완화를 달성하자고 촉구했으며,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심화, 신기술 대두, 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성명에는 채무자와 채권자,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부채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관행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의 이른바 '차이나머니'에 대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등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이 아프리카 등 다수 국가에 규모와 조건이 불투명한 부채를 남발한 탓에, IMF가 구제금융 관련 협상 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C 특별회의에 참석,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축으로서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회원국의 재원 출자(쿼터)를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합의 도출이 어렵다면 IMF가 회원국(중앙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재원의 기한을 연장하거나 규모를 확대하는 등, 차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IMF의 지배구조를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하며, 투표권이 적은 저소득 국가도 IMF의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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