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검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자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가 제안한 맞장토론에 대해서는 거절 의사를 밝히며 반박 논리를 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조 수석은 인사검증 총책임자로서, 저는 인사청문위원으로 (이 후보자를) 검증한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맞장토론을 해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주길 부탁한다”며 “즉시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 수석은 이 후보자 남편 뒤에 숨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 할 때가 아니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책임있는 국정 운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오 변호사가 “청문위원으로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제기, 과도한 인신공격, 인격모독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며 제안한 맞장토론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해명만 하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제가 인사를 잘못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인사를 왜 했느냐’고 맞장토론을 제안하면 국민이 공감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이 후보자 남편은 ‘법관이 주식거래 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고 했는데, 부부 모두가 지금까지 문제가 뭔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국민께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인사검증을 받은 이 후보자가 취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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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4월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