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독일, 일본 등보다는 한국이 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외 기관들이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1분기가 저점'이라며, 2분기부터 회복을 기대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와 무디스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어닝사이클이 1분기 중 저점을 기록하고,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두 기관은 중국과 유럽의 수요 부진, 원가부담 증가, 신흥국 통화 약세 등으로 한국의 1분기 자동차산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BoAML은 최신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 기업 지배구조 개편 기대,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대미 소매판매 증가로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1분기 6.7%에서 2분기 7.2%로 높아지고, 재고 정상화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4월부터 중국 부가가치세율이 16%에서 13%로 인하된 데 따른 '대중국 판매 회복' 기대, 하반기 원화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 정상화 전망 등이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자동차산업의 대미 수출의존도(33%)를 고려할 때,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시 직접적 타격을 예상하며, 기업 신용등급에도 상당한 부정적 영향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8년 말 개정된 자동차부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한 관련 국가안보의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 독일이나 일본 등에 비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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