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 육성 집중…직불제 예산 3조원 이상 확대 건의"
   
▲ 18일 밀양 제대농공단지 오리온농협 밀양공장 준공식에 김준간 경남도청 친환경농업과장,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엄용수 국회의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박일호 밀양시장(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사진=오리온농협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내년까지 농가 소득이 연 5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병원 회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업인들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 농·축협 지속 성장기반 조성 ▲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일자리 창출 ▲ 농축산물 판로 다각화로 농업인 실익 증대 ▲ 범농협 사업경쟁력 강화 ▲ 쌀 산업 발전방안 지속 추진 등의 청사진을 내놨다.

김 회장은 "올해 농가소득 기여 목표액을 1조 1102억원으로 책정하겠다"며 "농업 경영비 절감을 위해 구매물량을 모아 비료 가격을 지속해서 인하하고, 소포장·고형·캡슐형 등 신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가격을 생산경영비 이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수박과 복숭아 등의 출하기에는 '프라이스 업'(Price-Up) 운동을 벌여 가격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0세 미만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합숙교육인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이 학교 수료자에 대해서는 농협 조합원 신규 가입을 추진하겠다면서 "오는 20201년까지 매년 청년 조합원 1만 5000명, 누적 7만명 달성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농협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두도록 하고, 2022년까지 직매장 수를 현재 200개에서 1100개로 5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2022년에는 20만 4000명의 농업인이 총 1조 586억원의 농가소득을 거두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쌀 산업 발전 방안도 추진된다.

김 회장은 "온라인과 TV 등 다각적인 홍보 콘텐츠를 개발해, '우리 농업의 혼'인 국산 쌀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며 "오리온농협이 생산하는 '그래놀라'와 쌀 스낵 등 간편식 제품을 더욱 다양화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는 쌀 생산조정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무이자 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고, 대체 작물 재배를 위한 농기계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양에 쌀가루로 빵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지었다"면서 "쌀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직불제 개편에 대해서는 "수확기 적정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에 대해 정부의 시장격리를 법제화하는 '자동시장격리제'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직불제 예산을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산과 관련해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 사업 중 입지 제한구역에 자리한 축사에 대해서 구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정보통신기술)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하고자, 내년 한우 생체정보 수집 시스템 실증 실험도 진행한다.

친환경 축산을 위해 우려 농가를 모니터링하고, 냄새 저감시설 설치를 위해 농가당 무이자 자금 48억원을 확보해 지원한다.

김 회장은 "내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농업 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 증대,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별 100대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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