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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이 완화적 기조로 전환'됨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정책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둔화 우려로 부심'하는 대다수 아시아 신흥국도 기준금리 인하 또는 동결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보류로 자본유출 압력이 완화됐고, 환율 안정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해 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물가상승압력 둔화, 미 달러대비 루피아화 가치 안정, 연준의 금리동결, 경상수지 적자 완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올해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필리핀도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완화 등을 고려해 금년 중 1~3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 역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완화로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확대돼, 시장에서는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2019년 중 한번 더 추가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태국은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둔화 등 대외 수요 위축 등을 감안해 올해는 금리 동결 전망이 많다.
한국 역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부담이 감소, '금년 중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다만 정부의 추경 규모가 기대보다 다소 작아,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부담스럽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0조원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최근 밝혔으나, 정부는 6조원 대의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황원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외에도 통화정책 효과 제고 및 신용경색 우려 완화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조치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정책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기대가 정책 의도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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