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가 돌아왔다. 클레이튼 커쇼(31)가 뒤늦은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 염좌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해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부상 회복에 힘써왔던 커쇼의 복귀 첫 등판이었다.

이날 커쇼는 7회까지 던지며 안타 5개(1피홈런)를 맞았고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냈다. 2실점밖에 하지 않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였다. 총 투구수는 84개. 최고 구속이 91.2마일(약 147km)로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노련한 피칭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만, 1회 홈런을 맞고 실점한 것과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커쇼는 1회초 1사 후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고, 이어 지난해까지 팀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에게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투런 홈런을 내줬다. 

비록 1회부터 홈런을 맞고 2실점하긴 했으나 커쇼는 흔들리지도 무너지지도 않았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간단히 넘겼다. 4회초에는 두번째 만난 푸이그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켐프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봉쇄하고 켐프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5회초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셰블러를 유격수쪽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갈수록 위력을 보인 커쇼는 6회초 세 타자 연속 삼진쇼를 펼쳤다. 7회초 선두타자 푸이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는 모두 범타 처리하고 7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까지 던졌지만 총 투구수는 84개밖에 안될 정도로 제구가 돋보였다. 

다저스 타선이 커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2점밖에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다저스의 드라마같은 4-3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는 2-2로 맞서던 9회초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역시 지난해까지 다저스 선수였던  맷 켐프에게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9회말 무사 1루에서 작 피더슨이 투런포를 쏘아올려 극적으로 4-3으로  뒤집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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