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평년보다 다소 늦은 봄 분양시장이 개막한 가운데, 강남권의 분양 대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상반기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 예정 물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강남 중심 생활권을 누리는 알짜 입지의 재건축 단지 공급이 집중되며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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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 분양 시장에서는 강남권의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년보다 물량도 늘어난 데다 알짜 입지 재건축이 다수를 차지해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사진은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미디어펜 |
17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강남3구에서는 총 8개 단지, 411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180가구)과 비교했을 때 약 23배 가량 많은 수치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88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이어 △강남구 1362가구 △서초구 866가구 순이었다. 특히 4~6월 분양을 앞둔 8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나머지 3개는 북위례 송파권역 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도 강남3구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순위 마감을 이어간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41.69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으며, 뒤이어 분양한 송파구 마천동 ‘송파 건원여미지’와 강남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역시 각각 평균 12.15대 1, 평균 23.94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강남3구 주요 단지들의 분양권이 여전히 억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오는 2021년 7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2월 17억2117만원(10층)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13억8950만원) 대비 3억216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인근 개포동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2020년 9월 입주 예정)’도 지난 1월 전용 59㎡가 13억9339만원(3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11억1700만원)에서 1억7639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강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지 않는 상황인 만큼 건설사들도 속속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일원대우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로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도 4월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그랑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58가구로 이 중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계룡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전용면적 105~130㎡, 총 4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상아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중 전용면적 71~84㎡, 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강남3구는 규제로 다소 위축됐던 매매가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데다 강남권 신규단지는 여전히 희소성이 높은 만큼 신규 단지에 대한 주목도는 여전한 모습”이라며 “특히 신규 분양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기존 단지들에 비해 비교적 낮고,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경쟁력이 일정 부분 보장되는 만큼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들이라면 청약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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