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주식 거래 규모도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조193주, 거래대금은 5조8803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2조4200주, 거래대금이 3조7477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거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

이는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나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61.9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3일(2066.26) 이후 처음으로 206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거래대금은 약 7조9000억원으로 2013년 9월12일(약 8조50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29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765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811억원) 대비 4842억원(9.16%) 늘었다. 전월(5조3613억원)에 비해서는 4040억원(7.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역시 3조6433억주에서 6조1746억주로 1년 만에 2조5313억주(67.47%)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코스피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주식시장에서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기업들의 배당이 확대되고,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 투자자금이 추가적으로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시황분석팀 관계자는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인 2050선을 뚫는 데 성공했고, 개인 및 펀드 환매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이 소화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도 부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최근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개인 투자자까지 매수세로 전환하게 되면 주식시장 거래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