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3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요구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현 상황부터 제대로 파악하라는 취지로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볼턴 보좌관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 대해 질문하자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언제 한번 이성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볼턴의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 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다가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볼턴의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분별 없이 말하면 당신네에게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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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017년 10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