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의 병세도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여사는 한 달여 전부터 건강상태가 나빠져 서울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그동안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앓던 간암이 악화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었다는 전언이다.

현재 이 여사는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지난주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겨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많이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 여사가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다들 비상사태가 온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가족과 측근 등은 일단 이 여사에의 병세 악화를 우려해 김 전 의원 사망 사실은 알리지 않을 예정이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지난 20일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의 병세도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묵념하는 이희호 여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