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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카자흐스탄에 잠들어 있던 독립유공자 계봉우,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이들이 조국을 떠난지 100년만이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인 계봉우 지사는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다. 이후 임시정부 간도 파견원과 치타극동공화국 극동부 한인부에서 활동했다. 계 지사는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뒤 조선문법, 조선역사 등을 집필하며 민족교육에 헌신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함경북도 온성에서 태어난 황운정 지사는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했다가 1920년 체포를 피해 중국 지린성으로 망명했다. 황 지사는 1922년까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무장부대 일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 정부는 황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국빈방문을 위해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연 뒤 곧바로 누르술타나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두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외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두 지사 부부의 유해 4위와 유가족을 태우기 위해 공군 2호기를 누르술탄으로 급파했다.
문 대통령은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독립유공자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면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 이제 네 분을 조국, 고향산천으로 모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계봉우·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 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 카자흐스탄 등에서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네분 어르신은 유가족과 고려인 동포들에게 자긍심의 뿌리이자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고 고난을 헤쳐나갈 지혜를 주셨다”며 “(고국에) 보내드리는 일이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시고자 유가족·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했고,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2호기를 타고 22일 오전(한국시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하는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유가족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홍범도 장군 등의 유해 3위에 대해서도 국내 봉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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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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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 봉환식을 진행하고 있다./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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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 봉환식을 진행하고 있다./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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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두 애국지사와 배우자까지 모두 4위의 유해와 유가족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2호기)의 문이 닫힐 때까지 정중히 배웅하고 있다./청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