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가 속절없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진이 붕괴되고 타선마저 침체에 빠져 분위기를 반등할 답이 잘 보이지 않는 호랑이 군단이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서 투타 모두 밀리며 2-9로 완패했다. 선발투수는 3이닝 만에 6실점하고 물러났고, 타선은 단 3안타에 그쳤으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이로써 KIA는 지난 16일 롯데와 사직경기 9-10 패배를 시작으로 7연패에 빠졌고 꼴찌에서도 헤어나지 못했다.
반면 LG는 선발 켈리의 안정된 피칭과 김민성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무난하게 승리,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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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선발투수 양승철이 3회말 난조를 보이자 이대진 코치가 나와 격려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
3회말 LG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LG는 데뷔 첫 선발 등판한 KIA 대졸 신인투수 양승철이 제구 난조를 보이자 물고 늘어져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이천웅이 2루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열었고 오지환과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엮었다. 유강남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박용택의 볼넷으로 또 만루가 채워지자 김민성이 양승철을 만루포로 두들겨 6-0으로 성큼 달아났다.
KIA가 4회초 최형우의 1타점 2루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돌아선 4회말 LG가 채은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내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채은성은 6회말에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켈리는 6이닝을 2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양승철은 3이닝 3피안타(1홈런) 6볼넷 6실점하며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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