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OPEC 증산, 7월 이후 안정 예상...시장 일각 우려 여전
   
▲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이 이란산 석유의 전면적인 수출 봉쇄에 나서면서, 향후 세계석유시장의 흐름이 주목된다.

미국은 자체 생산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으로 아무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장담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것만으로는 공급 불안을 메울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글로벌 시장에 원유와 가스 공급이 넘쳐나는 만큼, 뚜렷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란 제재 강화는 '고유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커들로는 “혹시라도 유가가 오른다면 미 생산업체들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셰일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7월 이후에는 하향 안정을 전망한다.

이란의 원유수출 전면 중단은 세계 원유공급이 1분기보다 '하루 120만 배럴, 올해 공급량의 1.2%' 규모가 축소되는 것으로 의미하며,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생산도 1분기 대비 20% 축소되면, 이 3개국의 공급차질 규모는 '금년 세계 공급의 1.6%에 달할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추정했다.

김희진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수입국들은 대체 수입선 확보 과정 등에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OPEC 및 러시아(OPEC+)의 대응 여부가 단기적으로 유가 안정의 관건이며, 이란 웨이버 중단으로 '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오버 슈팅'하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2분기 말로 가면서 '초과 수요에서 초과 공급으로 반전'되면서,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증산을 요청했고, 이들 산유국 입장에서도 '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추가 감산을 할 이유가 없어, 5월 OPEC+ 장관급 회담에서 증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윤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 수록 미국의 증산 가속화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유가는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도 '6월 25일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조치가 완료되고 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7월 이후 안정을 예상했다.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사우디 및 미국이 원유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사우디는 증산을 통해 중국 내 이란의 마켓셰어를 가져올 수 있어, '미국과 사우디 모두 윈-윈'하는 시나리오라는 것.

강동진 연구원은 "연말부터 '미국의 대규모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이 건설된다"며 "미국의 원유 수출까지 감안하면, 공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이란산 석유 제재는 원유시장의 공급 차질만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신문은 "시장에서는 미국 제재로 이란의 생산량을 '다른 산유국이 대체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 정치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산유국의 공급 차질과 'OPEC의 증산에 대한 신중한 입장'은 공급 감소를 충분히 대체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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