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팬들이 큰 일을 해냈다. 미국 방송사 CBS가 방탄소년단 인터뷰를 하면서 인용했던 지도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가 나오자 항의를 통해 지도에서 '일본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한국 홍보를 위해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SNS에 흥미로운 글을 올렸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정말 큰 일을 해냈습니다"로 시작되는 이 글에서 서경덕 교수는 최근 CBS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된 영상으로 불거졌던 '일본해' 논란을 방탄소년단 팬들이 나서 해결한 사실을 전했다.

CBS 측은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BTS, the Korean pop sensation'이라는 타이틀로 8분 20초 분량의 방탄소년단 소개 영상을 내보냈다. 그런데 영상 속 한반도와 주변 해역 지도를 인용하면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en)로 단독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다.

이 지도를 본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들은 '일본해' 단독 표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CBS 측에 표기 정정을 요구하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대대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 결과 지도에서 '일본해' 표기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교수는 '일본해'가 삭제된 CBS 영상을 캡처해 올리면서 "최근 미국 CBS '선데이모닝'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인터뷰 방송시, 해당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를 해 큰 논란이 됐다"며 사건 개요을 설명하고 "하지만 BTS 팬들의 꾸준한 항의로 일본해 자체를 없애는 성과를 냈다"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의미 부여를 하면서 "세계적인 방송사에서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온 서경덕 교수는 "이번 CBS의 사례를 함께 묶어 동해 관련 '전세계 사례집'을 만들어 볼까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서경덕 교수는 "우리의 방탄소년단! 정말로 대단합니다"라는 말로 팬덤 활동의 좋은 예를 만들어낸 방탄소년단과 아미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매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앨범은 발매 1주일만에 200만장 판매를 넘어섰고,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비틀즈보다 빠른 속도로 3개 앨범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방탄소년단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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