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핀테크 산업과 관련된 언론 기사가 3년 전과 지금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스타트업 성장과 혁신 중심의 개편이 절실합니다.”

   
▲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가 25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개최된 '2019 크리에이티브비전 포럼-핀테크와 한국금융의 미래’ 행사에서 핀테크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국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가 25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미디어펜 주최로 열린 2019 크리에이티브비전 포럼 ‘핀테크와 한국금융의 미래’에서 실무자가 바라보는 핀테크 금융의 현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자이냅스(XINAPSE)는 고도화된 자연어 처리 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국내 핀테크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입지를 구축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19대 대선과 6‧13 지방선거 등에서 챗봇 ‘로즈’와 ‘로엘’ 등 ‘선거용 챗봇’을 개발해 업계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자이냅스는 홍콩투자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홍콩섬에 위치한 사이버포트에 첫 해외 법인을 열었고, 뒤이어 싱가폴, 베트남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강연에서 주동원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의 가치가 131조원을 넘어섰고 특히 중국의 성장속도가 돋보인다”면서 “중국의 핀테크 투자액이 이미 미국을 넘어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상황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점에 대해 주 대표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현재 은행들이 규제 때문에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심리적인 장벽을 넘어 더 많은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연 말미에서 주동원 대표는 ‘테크핀(Tech-Fin)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주 대표는 ▲규제를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의 통합 ▲공급자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금융 서비스 수요자의 편의성 중심 개편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방식 전환 ▲실제적인 서비스 제공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목표로 협업 구조 생성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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