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5번째 등판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물론, 잘 던진 결과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했다. 다저스는 6-2로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시즌 3승째다. 개막전 선발 등판했던 3월 29일 애리조나전과 두번째 등판이었던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2연승을 달렸던 류현진. 하지만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으로 2회 도중 강판했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복귀전이었던 21일 밀워키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팀 타선 침체로 패전을 안았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그리고 이날 3경기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 3승째를 올렸다. 승수 사냥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음을 알린 의미있는 3승 투구였다.

7이닝 2실점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6으로 내려갔다. 선발투수로서 2점대 평균자책점은 에이스급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류현진은 무려 10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일 뿐 아니라 두자릿수 탈삼진은 통산 3번째다. 이전 10개 이상 삼진을 잡아낸 것은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12개), 2014년 7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10개)뿐이었다.

이날 투구수 100개를 넘겨 105개를 던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역시 올 시즌 최다 투구수이며 어깨수술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투구수는 부상 재발 우려를 털어버린 것이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투구수 100개를 넘겨도 될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려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9안타로 6점을 뽑아냈다. '괴물 모드'를 되찾은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기에는 넉넉한 득점 지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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