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임기전까지 패스트트랙 마무리…상황되면 언제든지 이른시간내 지정 추진"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조치 한 데 이어 29일 한국당 관계자들의 폭력과 회의 방해에 대해 추가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26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홍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우리 당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했다”면서 “증거자료들을 첨부해 내일 추가로 또 고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속처리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회의 질서 유지를 방해하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당직자든 예외 없이 고발하겠다”며 “과거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8일 전까지 패스트트랙을 마무리하고 가야 하지 않겠냐"면서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이른 시간 안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휴일인 28일에도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당은 혹시나 모를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이며, 이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관 445호를 번갈아 가며 지키고 있다. 

지난 25∼26일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격렬하게 맞붙었던 양측은 주말을 거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맞붙을지 모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두 정당은 이날 모두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했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는 상태이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앞서 26일 민주당 의원들을 국회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방해했다며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8명과 보좌관 1명, 비서관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도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 중 공동상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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