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외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조원 KAI 사장은 최근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FAMEX 2019'를 방문, 멕시코·페루·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의 고위 인사들과 만났다.
FAMEX 2019는 중남미 국가 등 전 세계 34개국 505개 업체가 참가하는 항공·보안 방산전시회로,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T-1 기본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위성 등을 선보였다.
김 사장은 이 행사에서 펠릭스 살가도 멕시코 국방위원장, 콜롬비아 공군 군수항공사령관, 페루 공군사령관 아르헨티나 공군 조달국장 등을 만나 FA-50 수출과 중남미 시장 개척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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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조원 KAI 사장이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FAMEX'에서 펠릭스 살가도 멕시코 국방위원장에게 FA-5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이후 록히드마틴과 보잉을 비롯한 미국 업체들과 T-50 수출, 민수사업 확대,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지원 등을 모색할 계획이며,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에어쇼를 참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019'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총리·국방총사령관·공군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FA-50 수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전시회는 동남아 국가 등 전 세계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하는 항공·해양 분야 방산 전시회로, KAI는 이 전시회에서 FA-50과 수리온 및 KT-1 등을 전시했다.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로 동시에 활용 가능한 FA-50은 높은 가동률을 앞세워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에 64대(29억달러 상당)의 수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경전투기(LCA) 획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공군도 FA-50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KAI는 올해 초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러시아(Y-130), 이탈리아(M346), 인도(테자스), 파키스탄·중국(JF-17)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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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내 KAI 부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KAI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제16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EXCO) 내에 부스를 설치, 제주소방헬기 '한라매' 임무 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수리온 기반의 한라매는 수색구조와 화재진압 및 응급환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예정된 제주도 소방항공대 창설에 맞춰 실전 배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도 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뤄가고 있으며, 방위력개선비 15% 증가 및 수출국 다변화 등에 힘입어 군수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말 에어버스의 최우수 부품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항공기 부품 사업이 글로벌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우주산업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사천에 우주센터를 조성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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