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29일 밤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각 특위 회의실 앞에서 진을 치고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를 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국회 본관 445호실에서는 정개특위가, 220호실에서는 사개특위가 열릴 예정이다. 다만 한국당이 이미 회의실 앞을 봉쇄하고 있어 물리적인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본관 220호실과 445호실을 차례로 찾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좌파독재 연장 법안을 저지하자”며 대기 중인 의원들을 독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220호실 앞에서 “끝끝내 여당과 범여권 정당이 선거법과 공수처 패스트트랙을 태우려 한다. 그들만의 집권을 위한 좌파집권연장 플랜의 시동을 오늘 걸려고 한다”며 “오늘 저희가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의 주권을 지키는 선거법, 대한민국의 삼권분립이 제대로 설 수 있는 헌법가치를 위해서다. 헌법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표시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헌법가치가 철저히 부정되는 미래로 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만 이 잘못된 좌파독재를 연장하는 법안을 저지할 수 있다. 도와달라”고 국민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도 “오늘 밤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느냐, 헌법과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투쟁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행복과 안전, 무너져가는 경제를 지키고 민생을 반드시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각오와 결의는 어떤 탄압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금까지 우리가 영광스럽게 만들어 온 이 나라의 미래를 지켜나가는 정의롭고 의로운 길에 저도 함께하겠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사랑하고, 지키고, 가꿔 온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가 바라던 미래가 만들어지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힘들고 어려워도 함께 진력하겠다”며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29일 국회 본관 220호실과 445호실을 차례로 찾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좌파독재 연장 법안을 저지하자”며 대기 중인 의원들을 독려했다./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