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탈리아 뜻밖의 성장세...미국.중국 호조 이어 봄바람
   
▲ 유럽연합(EU) 마크 [사진=EU 웹사이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세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유로지역의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 시장전망치(블룸버그) 0.3%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평균 0.2%의 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년대비로는 1.2% 성장, 역시 시장예상 1.1% 및 작년 4분기 1.1%를 모두 상회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스페인은 0.7%의 1분기 성장률로 시장예상치 0.6%와 2018년 4분기 0.6%보다 더 높았다.

이탈리아 역시 시장은 -0.1%를 예상했으나 0.1% 성장해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났고, 프랑스는 0.3%를 기록하면서 시장전망치에 부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추가적인 중산층 감세와 저소득층 연금 확대 등을 발표, 경기 진작에 나섰다.

이제 관심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유로존 중심국가인 독일의 1분기 성장률에 쏠린다.

연초 이후 독일 실물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이지만, 유로존의 성장률 호조로 볼 때 독일의 성장률 또한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성장률이 시장예상을 상회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0.4% 성장은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감속하기 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가 추가로 회복되고, 각국의 감세 및 투자 등 적극적인 정책 영향도 예상돼, 내년까지 잠재성장률(1.5%)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로존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봄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