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번에는 홈런 시범을 보였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시즌 4호 투런포로 타점을 2개 올렸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도 결장한 채 추신수가 멀티히트(2안타)를 때리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봤고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피츠버그가 7-5로 이겨 텍사스에 2연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 무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5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해 3번째 타석까지 피츠버그 선발 제임스 타이욘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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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
텍사스가 3-6으로 뒤지던 7회말,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바뀐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와 상대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중한 승부 끝에 추신수는 7구째 몸쪽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지난달 29일 시애틀전 3호 홈런 이후 사흘, 2경기 만에 다시 터뜨린 4호 홈런이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던 텍사스는 8회초 추가 1실점해 5-7로 뒤졌다. 그리고 9회말 추신수에게 돌아온 마지막 타석에서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1사 2, 3루 찬스에서 추신수가 피츠버그 좌완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가 날아갔고, 다음 타자 헌터 펜스 역시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는 그대로 피츠버그의 승리로 끝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에서 3할3푼(106타수 35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
강정호는 타율 1할6푼의 부진에 빠져 이틀 연속 결장, 선배 추신수와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일 기회를 갖지 못했다. 강정호 대신 3루수(6번타자)로 출전한 콜린 모란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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