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달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열혈사제'는 큰 인기를 끌었고 시청률도 대박을 기록했다. 김남길이 액션과 코믹, 멜로가 다 되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고 이하늬 김성균 금새록 고준 등의 연기 호흡도 좋았다.

드라마를 더욱 맛깔나게 해준 씬스틸러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바로 쏭삭 역의 안창환, 장룡(일명 '롱드') 역의 음문석, 오요한 역의 고규필이었다. 

이들 '열혈사제' 씬스틸러 3인방이 2일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내면서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열혈사제'에서는 특히 쏭삭과 장룡의 반전을 거듭하는 밀당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온 쏭삭이 장룡에게 온갖 괴롭힘을 당했지만 사실은 태국 왕실 경호원 출신의 무에타이 고수였다는 반전, 단발머리 늘어뜨리고 춤추듯 카포에라 실력을 뽐내던 장룡이 사실은 허당 덩어리였다는 설정. 결국 장룡이 쏭삭에게 흠씬 두들겨 맞으며 괴롭혔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장면은 드라마의 최고 웃음 포인트였다.  

   
▲ 사진=SBS '가로채널' 방송 캡처


이들이 '가로채널'에서 털어놓은 무예 실력은 또 하나의 반전이었다. 안창환은 사실 무에타이를 드라마 배역을 맡고 학원에서 기초를 배운 것이 전부인 초보 수준이었으며, 음문석이 무에타이를 연마한 지 13년이 된 사범급 고수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배역을 따내기 위해 원래 피부가 하얀 안창환은 태닝을 심하게 해 부작용을 겪었으며, 음문석은 단발 가발 아이디어를 내고 치아에 브릿지도 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했음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극 중 장룡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도 음문석의 아이디어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안창환은 극 중 음문석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하다가 무에타이 실력을 드러내며 그동안의 설움을 날렸다. 이에 대해 안창환은 "처음으로 뺨을 때렸는데 너무 좋았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창환과 음문석은 이날 쏭삭과 롱드가 돼 스튜디오에서 맞붙는 코믹 연기 합을 보여주며 멋진 호흡을 과시했다. 

안창환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조차 처음에는 태국 배우인 줄 알았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고, '댄싱9'에 참가할 정도로 댄스 고수이기도 한 음문석은 프리덤 댄스 시범을 보이다 마지막은 카포에라로 마무리해 폭소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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