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적용된 ‘교육과정 자율화 조치’에 따른 초등학교의 현실

원음방송 ‘시사일번지’ 생생토크는 23일(금)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경기도 오산시 출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만나 올해 처음 적용된 ‘교육과정 자율화 조치’에 따른 초등학교의 현실에 대해 들어보았다.

현재 초등학생의 체육시간이 3,4,5학년들의 경우, 기준시수에 비해서 70%이상이 줄은 반면에 수학시간이 훨씬 늘어났고, 서울지역 586개 초등학교에서 줄어든 연간 총 체육시간은 5학년의 경우 학교당 평균 8.4시간이 줄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체육시간이 굉장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안 의원은 이렇게 체육시간이 줄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학교간의 경쟁을 하는데 일제고사 같은 것을 하고 거기에 20%를 학교별로 알아서 교과를 운영하라고 하니까 당연히 교장선생님들은 일제고사에서 뒤지지 않도록 또는, 옆 학교에 뒤지지 않도록 국영수 과목을 더 많이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줄 세우기 교육의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쉬는 시간을 5분으로 줄인 학교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서울시내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35개가 생겼는데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아이들에게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도 뺏는 참혹한 현실에 대해 어른들이 자성을 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인권침해이다”라며 “아이들은 발언권이 없고 어른들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겠지만 심각한 인권 침해 차원에서 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교육현장의 현실에 대해 “교육감들 역시, 자기 시도가 꼴찌하지 않으려고 아이들을 더욱 옥죄게 될 수밖에 없고, 전반적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이 줄서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국영수 중심의 암기과목중심의 입시위주 과목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안 의원은 “우리 아이들의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고, 비만이 국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수업마치고 다 학원에 가 있다”며 “학교 안에서라도 체육시간을 더 강화해서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더 잘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체육수업을 줄이고 암기과목, 주지과목 위주의 과목을 더 치중한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신체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