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의 두 한국인 타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맞대결을 벌였다. 나란히 선발에서 빠졌다가 경기 중반 교체 출전해 타격 솜씨를 겨뤘는데, 둘 다 안타를 치지 못했다.
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텍사스-피츠버그 경기에 추신수와 강정호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선발 제외 이유는 서로 달랐다. 올 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온 추신수는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스티브 브라울트인데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강정호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 속 1할대 중반의 저조한 타율에 허덕여 선발에서 빠졌다.
경기가 중반으로 향하면서 추신수와 강정호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서 맞대결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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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
강정호가 6회초 수비 때 3루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먼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추신수는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가 좌익수 수비를 맡았다.
둘 다 두 차례씩 타석에 들어섰는데 안타는 없었다.
강정호는 6회말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8회말에는 2사 2루에서 비교적 잘 받아친 공이 교체돼 바뀐 좌익수 추신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또 찬스를 놓쳤다.
추신수는 7회초 선두타자 대타로 나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8회 삼진 장면에서는 심판의 석연찮은 스트라이크 판정이 아쉬웠다.
이날 나란히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추신수의 타율은 3할2푼2리, 강정호의 타율은 1할4푼3리로 조금씩 내려갔다.
한편, 경기는 홈팀 피츠버그의 5-4 승리로 끝났다. 피츠버그는 그레고리 플랑코의 투런포 등이 제때 터져나왔고, 텍사스는 4번타자 헌터 펜스 혼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부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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