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이하 FPSO)가 아프리카 앙골라 현지에서 첫 원유생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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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이 앙골라 현지에 설치돼 있는 CLOV FPSO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 토탈(Total)사에 인도한 ‘클로브 FPSO’가 앙골라 현지에서 원유 채굴의 시작을 알리는 ‘퍼스트 오일(First Oil)’ 및 ‘퍼스트 오프로딩’(First Offloading)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설비는 지난해 8월 옥포조선소를 출발해 앙골라에서 설치와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예상보다 빠른 6월 12일(현지시간) 퍼스트 오일 작업을 완료했다. 또 7월에 들어서 당초 계획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퍼스트 오프로딩에도 성공했다.
‘퍼스트 오일’이 설비를 안전하게 유전에 연결한 후 첫 시험생산이라면, ‘퍼스트 오프로딩’은 채취 후 FPSO에 저장해 둔 원유를 원유운반선에 최초로 옮겨 싣는 작업을 뜻한다.
특히 퍼스트 오프로딩은 실제 이익이 창출되는 시발점으로, 주문주 입장에선 원유의 상업생산 및 이익 창출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
현재 오일 생산량은 6월보다 세배 이상 증가해 하루 약 7만8000배럴, 누계 185만배럴 이상 오일이 생산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클로브 FPSO를 통해 안전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건조 과정 중 실시한 뛰어난 안전 활동을 인정받아 토탈사가 선정하는 ‘2013년 안전 우수 사업장’에 선정됐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작업시간 1400만시간 동안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고, 국내 최초로 ‘작업장 내 밀폐구역 실시간 관리 프로그램’을 클로브 FPSO 건조 과정에 적용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수주한 클로브 FPSO는 길이 305m, 폭 61m규모로, 최대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하다.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