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융권 가운데 금융투자업권만 증시 침체로 부보예금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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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부보예금 및 부보예금 증가율 추이/그래프=예금보험공사 |
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103조4000억원으로 전년말(2017조3000억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전년말(50조6000억원)에 비해 14.6% 급증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금 금리로 예금자를 모으고 있으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 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도 포함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이 개정돼 자금이 더욱 몰린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권 부보예금은 771조원으로 전년 말(736조원)보다 소폭(4.8%) 늘었다.
보험업권은 전년 대비 부보예금 증가율이 2016년 10.1%, 2017년 7.1%, 작년 4.8%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생명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었고, 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성장이 부진해 부보예금 증가율이 둔화 추세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권 부보예금은 29조원으로 전년 말(31조5000억원)보다 7.9% 감소했다.
예보는 "작년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244조원으로 전년(1198조100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다만 은행 부보예금 중 외화예수금은 76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 줄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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