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산 WFP 통해 지원…목포서 1만9천t 출항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남아도는 우리 쌀 5만t이 예멘 등 4개국에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전남 목포항 부두 선착장에서 올해 지원 규모 중 1만 9000t 선적·출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는 식량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며, 작년 WFP를 통해 처음 지원한 우리 쌀 5만t은 같은 해 6∼7월 현지 난민과 이재민에게 분배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쌀은 영양가가 높고 식미감이 좋아 현지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지난 2017년에 생산돼 정부가 보관하던 물량으로, 농식품부는 전쟁 난민 등 긴급구호 성격을 고려하고 장마철 이전에 출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공과 국내 운송 등 선적 절차에 속도를 내 왔다.

이번 쌀 5만t은 울산항과 군산항 등 3개 항구에서 선적을 진행했는데, 기아 인구가 많은 예멘(1만 9000t)을 비롯해 에티오피아(1만 6000t), 케냐(1만t), 우간다(5000t) 등 4개국에 전해진다.

목포 출발 쌀 1만 9000t은 다음 달 예멘 아덴 항구에 도착해 하역될 예정이고,지난 2일 울산항을 출발한 쌀 1만 5000t은 이달 말 케냐 몸바사항에, 6일 군산항을 떠난 1만 6000t은 이달 말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에 각각 도착한다.

해상 운송과 현지 배분은 WFP가 각각  맡았고, 이후 모니터링은 우리나라와 WFP가 함께 한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지난해 원조 과정을 되짚어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현물 원조 표준 운영방식을 정착시키고자 했다"며 "40㎏ 쌀 포대 30개가 들어가는 '점보백'도 최초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또 "국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연간 10만t가량 할인 공급하는 복지용 쌀을 늘리고, 품질을 고급화하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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