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통화정책, 하반기 수출, 투자 회복 여부에 달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공개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에서 나타난 금통위원들의 신중한 태도를 고려할 때, 근시일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소지가 있으며,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 바클레이즈캐피탈 등 주요 해외투자은행들은 2월에 비해서는 금통위원들의 완화적 기조가 강해졌으나, 대부분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화적 위원들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하방리스크를 지적했으며,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와 중립금리 격차가 해소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이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SG는 보고서에서 "네 명의 금통위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중립적 견해를 피력했고, 일부 위원들은 금융불균형 우려가 여전함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하반기 수출, 설비투자 등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하고 "최근 경제지표 개선은 '2분기 성장률이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금통위원들이 적어도 7월 금통위까지는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재정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와 미중 무역협상 경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성장 전망을 낮추고, '3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GS)는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연 0.6%)이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합했다고 봤다.

GS는 4월 물가 모멘텀 상승은 금통위원들의 예상 경로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상반기 물가에 하방 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한 후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소매가격에 전가'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공급측면의 물가 하락 압력이 완화돼 '인플레율이 1% 중반대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는 한은의 중립적 스탠스와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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