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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디지털생활부장 |
[미디어펜=김영민 기자]한국경제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며 경제의 버팀목까지 약해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육성을 통한 융합산업 생태계의 주도권 확보가 절실하지만 이마저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 중심 경제인 우리나라는 주력인 제조업과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ICT와 그 생태계로 먹고살 수 있는 근력을 키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우리경제가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5G를 통해 혁신적 융합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장비·단말 등 제조분야에서 신산업 창출을 실현할 수 있다. 또 5G는 전후방 산업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유발한다.
결국 5G는 우리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원동력이 될 핵심기술이자 인프라다.
정부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로 관련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5G+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를 통해 전·후방 산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5G를 전면적으로 융합해 5G 기반 신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및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5G는 기존 통신기술의 한계 극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하며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를 통해 관련 산업이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 경험을 맛봤다. 또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을 상용화해 인터넷 포털.뱅킹.게임 등 신서비스를 창출하며 해당 분야에서 리딩 국가가 됐다.
5G는 기존 LTE(4G)와 달리 다양한 산업분야(B2B)에서 활용돼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헬스케어 등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무기로 평가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5G는 2026년 장비, 단말, 디바이스, 보안, 융합서비스 등 주요 연관산업 분야에서 총 1161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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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모델들이 VR 단말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가라이브TV’, ‘e스포츠 라이브’, ‘리얼 360’ 등 5G 초능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
그만큼 5G는 경제·사회적으로 국가적 전략 수립이 반드시 필요한 미래성장동력의 근원임이 틀림 없다.
그동안 통신은 내수 서비스라는 인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는 소극적이었다. 5G 시대에서는 융합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며 인프라라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의 육성이 필요하다.
구글이 유튜브, 인공지능(A) 등 분야에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생태계를 서서히 장악하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5G'라는 생태계를 선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놀이터를 만들고 그네, 미끄럼틀, 시소 등 놀이기구를 설치하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장이 되듯이 5G는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놀이터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장비, 디바이스, 융합서비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 그만큼 후방산업의 파급효과는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생태계를 장악한다면 국가경제의 핵심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생태계 선점은 5G 서비스를 하는 통신사나 단말·장비를 만드는 제조사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차원에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5G 서비스, 단말, 장비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앞서는 나라는 없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3일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삼성전자도 5G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헸다.
여기에 정부의 뒷받침 등 국가적 차원의 5G 생태계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5G 서비스 및 콘텐츠, 관련 산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지난달 정부 차원에서 5G 전략의 밑그림이 그려졌다면 이제는 과감한 투자와 세밀하고 체계적인 실천 계획을 통해 '5G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강한 추진 동력을 마련하고 5G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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