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J대한통운 소속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159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강성훈은 23언더파 261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42만 2000달러(약 16억 7000만원)을 거머쥐었다.
강성훈 선수의 우승으로 후원사인 CJ대한통운도 파급효과를 얻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PGA 투어 경기는 전세계 226개국에 걸쳐 2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10억 가구 이상의 가정에 방송된다”며 “경기에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가 노출되면서 최대 2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성훈 선수가 우승을 다툰 4라운드 후반부에선 CJ그룹과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 로고가 함께 노출됐다.
전세계 시청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것은 물론 강성훈 선수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타이거 우즈가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골프의류 등을 후원한 나이키가 약 2254만 달러(255억원) 수준의 상표노출 효과를 올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의 미국 현지 뉴패밀리사인 DSC는 이번 대회 현장에 고객사를 초청해 우승 직후 강성훈 선수와의 팬미팅을 주선하는 등 마케팅을 펼쳤다.
이 관계자는 “강성훈 선수가 힘들었던 시절 후원을 통해 ‘158전 159기’의 우승을 함께 일궜다는 점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무형의 친근감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이같은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은 ‘세계를 향한 비상’이라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세계 시장보다 국내에 더 관심을 갖는 기업들은 스타 여성골퍼가 많은 LPGA에 후원을 집중하며 ‘안전한 스포츠 마케팅’에 머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주류인 PGA에 도전한 한국 남자골퍼들의 가능성에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PGA가 갖고 있는 미국시장에서의 마케팅 파워도 CJ대한통운의 투자 배경이 됐다. CJ그룹은 거액을 투자해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를 유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기업의 도전정신에 어울리고 글로벌 레벨에 걸맞는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2016년부터 PGA 등 세계 골프무대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골퍼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단번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과감한 스포츠 마케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