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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서로 관세 부과를 주고 받는 등, 다시 '전면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이 금리인하로 선회할 지가 관심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일단 금리인하에 선을 긋고 있지만, 무역전쟁 충격이 실물경제에 본격화되면, 인하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충격이 경기 둔화를 초래한다면,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대응 조치'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반드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관세 발 충격이 '얼마나 장기화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장기간 고율 관세 적용은 '성장에 부정적'이며, '무역흐름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은 '인내를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무역마찰은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현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율이 2%에 근접한 가운데 실업률도 낮아, 연준이 금리 조정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관세와 무역 마찰이 기업 성장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시인했다.
앞서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고율 관세와 관련, '소비자들에게 관세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CNN방송도 지난 주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연준이 결국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관철해 시장 혼란이 다시 불거지면, '무역전쟁을 촉매 삼아' 자기가 원하던 '금리인하를 쟁취'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는 18일까지 수입산 자동차와 그 부품에 대해서도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인지 여부와 그 대응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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