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곤충을 생산·가공·유통하는 '곤충업' 신고자가 2318곳으로, 전년도(2136곳)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말 곤충업 신고자를 유형별로 보면 생산업 2180곳, 가공업 499곳, 유통업 1209곳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505곳, 경북 427곳, 경남 255곳 순이었다고 21일 밝혔다.

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305곳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장수풍뎅이 425곳, 귀뚜라미 399곳, 갈색거저리 291곳, 사슴벌레 160곳, 동애등에 51곳, 나비 22곳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 주체별로는 농가형이 1563곳이었고, 업체형 587곳, 법인형은 168곳이었으며, 영업 형태별로는 부업으로 곤충을 기르는 곳이 9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주업인 곳은 829곳이었으며, 겸업은 566곳으로 나타났다.

곤충별 판매액은 점박이꽃무지가 153억원으로 가장 액수가 컸고, 귀뚜라미 46억원, 갈색거저리 27억원, 장수풍뎅이 26억원, 동애등에 22억원, 사슴벌레 13억원 등 총 375억원이었다.

농식품부는 곤충 판매액은 누에·벌꿀을 제외한 식용·학습애완용·사료용·천적 곤충에 대한 1차 생산액만 따진 것이라며, 2차 가공품은 대부분 제외돼 있어 실제 산업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는 작년 중 판매액이 22억원으로, 전년도 8억원보다 175%나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식용곤충 7종이 식품원료로 등록된 이후 매년 곤충업 신고자가 많이 늘어났지만, 작년에는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며, 지방자치단체·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판매·유통을 활성화하고, 곤충 인식 개선과 건강기능식품 등록 추진 등 시장이 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