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체감지수 상승 전환 vs 독일 성장률 예상치 하향조정
   
▲ 브렉시트 상징 이미지 [사진='이코노미스트'지 공식페이스북 페이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의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와 회복 사이에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경제의 최대 암초'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및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5월 경기체감지수는 105.1로 전달 103.9를 웃돌았다.

이는 4월까지의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또 스위스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6%로, 지난해 4분기보다 높아졌고, 예상치 0.3%의 2배에 달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는 올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지 않고 1.1%를 유지했는데, 이는 장기평균인 1.7%를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독일 상공회의소는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이전 0.9%에서 0.6%로 하향조정했다.

상의는 자본재의 해외수요 저조와 제조업 경기하강을 반영했다면서, 다만 소매와 건설업 내수경기는 매우 양호하며, 이들 업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는 6월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1로, 전달보다 0.1 하락하며 지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소비자 구매의사가 약화돼 독일경제의 향후 전망에 비관적 견해가 늘고 있다면서, Gfk는 다만 조사담당자들은 개인소비가 내수호조로 올해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경우는 브렉시트 관련 혼란이 문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브렉시트에 대비, 금융여건을 원활하게 조성키 위해 유동성 공급을 11월까지 연장키로 했다면서, 추가 조치도 모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보수당 대표 선거 및 차기 총리 후보자의 한 사람인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은 "합의 없는 EU 이탈 추진은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말했다.

헌트 장관은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합의 없는 이탈을 선택사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반박하면서 "유일한 브렉시트 해결책은 '이탈 합의안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과의 재협상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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