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역대 최악의 비상식 정권이고,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도 전혀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공개를 두고 강한 어조로 질타한 문 대통령을 맞받은 것이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길 생각은 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1야당을 자극하면서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데, 기본과 상식으로 돌아가야 할 분은 바로 대통령 본인이다. 무엇이 국정의 기본이고 올바른 상식인지 심사숙고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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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자유한국당 |
황 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회동과 관련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엄중한 시점에 국정원장과 민주당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서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은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며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누가 그 말을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해서도 “제1야당과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야말로 기본과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은 경제·민생파탄으로 고통받는데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하는 대통령은 과연 상식에 맞나”라며 “(전날) 강원도 산불 대책회의에 공무원들이 한 사람도 안 나왔다. 청와대에서 불참지시 내린 것 아닌가.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하고 국회를 농락하는데 이게 상식이고 기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뿐 아니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체라고 우기고 ‘단도미사일’이라고 말하는 게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며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라고 이미 확인했고, 북한 스스로도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분석 중이라고 하니 이게 과연 비정상 아니냐”고 꼬집었다.
뒤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늘날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문 대통령인 것 같다”며 “경제와 안보, 민생 무엇 하나 제대로 안 되니 야당 공격으로 지지층을 결집, 이슈를 끌고 있다”고 보탰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 공무원을 문재인 정권의 문복(文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얼마 전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는 공무원 군기 잡기, 공무원을 정권의 친위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이 정권의 내심이고,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