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30일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파견을 검토하고 있고,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해 외교부 6명 및 소방청 12명(구조대 포함) 등 총 18명 규모로 구성할 방침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 29일 오후 9시(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국민 단체여행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해 현재까지 사망 7명·실종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여행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사는 "구조자 명단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고 인솔자도 연락두절인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람선은 60인승 정도였고 대형유람선이 추돌해 침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출장 중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5명과 직원 15명을 현지로 파견해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사는 "비용 문제를 떠나 회사의 모든 총력을 기울여 사고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사망자 명단이 파악되는대로 유가족들에게 지원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여행사는 우리 외교부 및 헝가리 국영 M1방송이 전한 탑승인원과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 "현지 가이드가 한국국적일 경우 더 늘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파악한 바로는 31명이 맞다"면서 "탑승자 전원 여행자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와 M1방송은 사고 유람선에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여행사는 탑승 인원에 대해 "저희 상품을 이용한 고객은 30명이고 인솔자 한명을 포함하면 31명"이라며 "개별적으로 탑승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한국인 고객 연령대는 1947년생 남성부터 2013년생 여아까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고 당시 상황과 관련해 "강 수위가 다소 높았으나 다른 유람선들은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며 "운행 중 다른 대형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선박이 전복되고 침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행사는 "사고 유람선은 당사 고객전용으로 렌트한 것"이라며 "현지에서 한국인이 추가로 탑승했는지 파악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다뉴브강 사고 현장에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 악천후 속에서 구조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외교부와 공관은 유관부처 및 기관, 여행사와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사고 해결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파견을 검토하고 있고,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해 외교부 6명 및 소방청 12명(구조대 포함) 등 총 18명 규모로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