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30일 신임 위원장을 선출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본격 돌입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전원회의를 열고 공익위원인 박준식 한림대 교수(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 위원장)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현행 최저임금법상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기한은 8월5일로, 최저임금위는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
전체 27명 위원 중 사용자위원 8명과 근로자위원 7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위는 다음달 4일 생계비 전문위원회 및 임금수준 전문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기초자료를 심사하기로 했다.
다음달 5일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및 광주 등 3개 권역에서 현장방문과 공청회를 갖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향후 4차례 전원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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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7월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9년 적용 최저임금 관련 경영계 긴급 기자회견' 모습. 당시 (왼쪽부터)김규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무·김극수 한국무역협회 전무·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상무가 참석했다./자료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준식 교수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위 논의 공개를 포함해 심의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원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속도 자체에 대한 여러 이익집단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사회, 경제,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다각적으로 보는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왜 최저임금 1만원까지 못 가겠는가. 그것은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며 "최저임금 1만원 목표는 희망을 담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최저임금은 일종의 홍익인간 사상을 실천하는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을 가족 단위로 보아 다같이 고민해 풀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