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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뉴욕의 맨하튼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 이후 출생자들을 말한다. 30대까지의 청년들이다.
이들은 '불행한 세대'다. '헬조선'이니 '3포 세대'니 하는 한국은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 초년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기'였다. 그 상처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저성장, 저물가'의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첫 세대가 됐다. 자산가격이나 임금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포기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 하락에는 이들의 아픔이 담겨 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매달 세대별 기대 인플레율을 발표한다. 40세 미만, 40~60세, 60세 초과다.
4월 기준 평균 기대인플레율은 3년 간 2.69%다. 그런데 밀레니엄 세대는 평균보다 0.6%포인트나 낮다. 금융위기가 남긴 '트라우마'다.
'소비의 대국' 미국에서 이들은 자유롭게 소비하지 못한다. 과거의 아픈 경험 때문이다.
인플레에 대한 낮은 기대는 현실로 이어지고, 그 현실은 '미래에 대한 더 낮은 기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풀어야 할 숙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플레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 말고는 뚜렷한 묘안이 없다"면서 "맛을 봐야 맛을 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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