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공장, 고성능 폭약 제조
러 당국, 안전규정 위반 의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2일 러시아 중부 니줴고로드주(州) 제르진스크의 화학 공장이 밀집지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7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인근 건물 180여채가 파손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 타스통신·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400㎞ 떨어진 제르진스크 외곽 TNT 공장에서 1일 오전 11시45분 경 세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제르진스크 시 관계자는 "이 사고로 주택 등 주변 건물 180채의 유리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 범위는 사고 지점에서 3㎞ 반경에 이른다"고 전했다.

공장 직원 38명과 지역 주민 41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15명은 심각한 부상으로 입원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는 공장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가 난 공장은 현지 방산업체 '크리스탈'에 소속된 곳으로, 고성능 폭약을 생산·저장하는 곳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폭발 당시 공장에 5명이 머물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고도 했다. 

재난당국은 이 사고로 공장 내 400㎡에 달하는 시설과 인근 숲 400㎡가 불탔다고 발표했으며, 제르진스크 시당국은 도시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이에 러시아 연방조사 당국은 안전규정 위반을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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