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21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여야가 중원 쟁탈전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충청권 표심 공략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은 제주에 이어 무당층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곳으로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내년 총선 승리를 좌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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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3월 20일 충청남도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현재 당 원내 지도부 '삼각편대'(이해찬 청양·이인영 충주·조정식 청주) 모두 충청권 출신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석권하면서 이미 내년 총선 채비를 마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은 정치적 성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특성을 지닌 만큼 청년과 중도층을 끌어모을 정책이나 전략적 승부수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 3월 15일 충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 증액,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개최, 미래 해양과학관 건립 등 충북 현안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예산·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지난 3월 20일 충청 출신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세먼지 범 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위원장직을 수락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각종 정책 지원 약속과 반기문 카드에도 불구하고 현재 충청권의 민심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TJB 대전 방송이 창사 2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10~12일까지 충청권(대전‧세종‧충남)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7%p)에서 지역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나쁨’ 여론이 71.2%, ‘좋음’은 23.0%로 각각 나타났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소상공인‧자영업 불황 31.2%, 물가상승‧소비감소 20.8%, 실업‧일자리 감소 20.1%, 지역 주요산업 불황 10.1% 등으로 응답했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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