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70만명 돌파...매주 8만명씩 증가
이달 말 100만 돌파 가능성...LTE보다 빨라
   
▲ 사진=연합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달 7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이달 중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는 구체적인 5G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기존 시장점유율 수준으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5G 가입자가 이달 100만을 돌파할 경우 상용화 3개월 만으로, LTE보다 빠른 확산 속도다. LTE 가입자는 2011년 7월 상용화 이후 100만 돌파까지 5개월이 걸렸다. 당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먼저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KT는 2012년 1월에 시작했다.

5G는 단말기 가격이 최소 120만원으로 부담이 커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통 3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현재 가파른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이어 LG전자 'V50 씽큐'가 지난달 출시되면서 공짜폰이 등장하는 등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48만2405건으로 집계됐다. 5G 첫달인 4월보다 5% 증가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 16만8169건, KT 11만5142건, LG유플러스 12만3532건 등이었다. 하지만 알뜰폰을 제외한 가입자 순증은 LG유플러스(4160명)가 유일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136명, 24명 순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V50 씽큐 출시와 함께 공시지원금 경쟁이 이뤄지고 유통점에서 보조금이 대거 투입되면서 번호이동이 크게 늘었다"며 "그만큼 단말기 구입 부담이 줄면서 5G로의 전환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에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5G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5G 가입자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달 중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주 8만명 수준으로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이달 말에는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5G 시장 확대를 위해 5G 커버리지와 콘텐츠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초기 품질 문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가입자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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