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여정(왼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 수행을 통해 공식석상에 다시 등장했다./조선중앙통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50여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관람했다고 보도하며, 수행원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숙청설을 돌던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공식 석상에 나타난 데 이어 김여정의 ‘근신설’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여정 1부부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53일만이다. 이달 초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에서도 김여정 1부부장 대신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부장이 수행에 나서 의혹을 더했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여정 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다. 그 뒤로 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이 자리해 오히려 정치적 서열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31일 한 국내 매체는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하노이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회담 관련 문책을 받고 근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 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관람에는 리만건·박광호·리수용·김평해·최휘·안정수·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조용원·리영식 당 제1부부장, 현송월·권혁봉·장룡식 당 부부장, 박춘남·문화상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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