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셰일가스가 국제정치적으로 어떤 함의가 있으며 우리나라가 여기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에 (에너지 정책) 논의의 초점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 주최 ‘미국의 셰일혁명과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비전포럼에서 “셰일가스도 석유의 일종이자 화석연료다.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꿈에 너무 취해서 화석연료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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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 주최 ‘미국의 셰일혁명과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비전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미디어펜 |
그는 “에너지 문제는 중요한 일임에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너무나 큰 문제를 안고 있어 그동안 많은 걱정을 해왔다”며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5%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가능한지, 바람직한지 여러 문제가 있다”고 우선 짚었다.
이어 “장기적으로 에너지 계획을 세우고 수립해나가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맞는 얘기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녹색성장’이라는 기치를 내걸어 당시 글로벌 무대에서 찬사를 받은 적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녹색성장이) 크게 눈에 띄지 못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처럼 무리하게 태양광·풍력 발전을 확충하려고 산을 깎고 나무를 베는 것은 지리적 여건이나 기술 수준이 한꺼번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충할 정도로 갈 수가 없다”며 “결국 탈원전과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한꺼번에 추진하는 기조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의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나려면 최소한 100년 이상은 필요하다”며 “결국 셰일가스에 대한 러프한 원칙에서 민·관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국제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